2007-12-24 16:30:35× 文

像傻瓜一樣

바보처럼-버블 시스터즈
enkeyong

아끼던 옷을 고르고
난 화장을 하죠
한참을 거울 앞에 앉아서
늘 하지 않아 서툰
내 손이 입술을 그리며
조금은 떨리고 있죠

아무리 유난스레
서둘러 준비하려 해봐도
눈물이 흘러 내 얼굴을
자꾸 망쳐놓죠

*그대와 헤어지러 가는 날인데
난 겨우 이것밖엔 할 수가 없죠
바보처럼
마지막 그대에게
가장 예쁜 내 모습으로
기억되기를 바랄뿐이죠
그대 떠나도

지킬 자신도 없는데
또 다짐을 하죠
웃으며 그대 보내주기를
이별에 말에 눈물이 흘러
화장이 번지면
그대가 싫어할까봐

아무리 이별 앞에
내 맘을 추스르려 해봐도
아직 남겨진 내 사랑이
가만두질 않죠

*그대와 헤어지러 가는 날인데
난 겨우 이것밖엔 할 수가 없죠
바보처럼
마지막 그대에게
가장 예쁜 내 모습으로
기억되기를 바랄뿐이죠
그대 떠나도

날 위한 그대사랑 어느새
다 써버렸음을 나도 알고 있는데

그대와 헤어지고 돌아가는길
결국 내 얼굴은 다 번져버렸죠
바보처럼
하지만 뒤돌아선 그댈 보는
그 순간까지 눈물 꼭 참고
편히보낸건 참 잘한거겠죠